코칭칼럼  “인격적인 만남”

시40:1~2                                      2015. 4.7  이영우 코치, CMC

 

오늘 본문은 인생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인생이 마냥 흥미진진하고 뜻대로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그것이 환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인생의 적나라한 실상은 우리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신음하고 불안해하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상황에 진척이 없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도 그때뿐이고,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웅덩이,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일이 꼬여가고 관계는 틀어지고 오해는 커지고 돈만 끝도 없이 들어가는 수렁, 그런 웅덩이와 수렁에 빠지면 우리는 이러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크리스천들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기가 막힌 방법으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끌어올리셔서 우리의 발을 반석 위에 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때 우리는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기 전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시는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우리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이 굳이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해야만 귀를 기울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와 인격적인 만남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수렁에서 건지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은 하나님께는 일도 아닙니다. 그분은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인격인인 만남입니다. 깊은 대화와 친밀한 관계인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두시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편안한 삶을 살 때에는 편안함에 마음이 뺐겨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어느덧 하나님은 늘 곁에 계신 분으로, 의당 우리를 지켜주셔야 하는 분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별 신경을 안 써도 우리를 마냥 이해해주시는 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마치 부부 간에 내가 배우자를 사랑하고 있고 늘 곁에 있으니까 내가 마냥 일에만 몰두해도 나를 그대로 이해해주고 받아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부부 관계가 지속적으로 친밀하려면 서로 노력해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보여드리는 성과나 사역의 열매보다 우리와 매일 갖는 친밀한 대화와 사귐을 더 원하십니다. 그래서 때론 우리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으로 인도해서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집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코칭할 때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코치이를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가 코치로서 일차적으로 해야 할 것은 코치이가 얼마가 깊게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회복하고 그분과 친밀한 사귐을 갖도록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코치는 이 인격적인 만남으로 코치이를 초대해야 하는 것입니다.